[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며 코스피가 5460선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Risk-Off) 심리가 극에 달하며 증시는 하루 만에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며 코스피가 546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5포인트(-0.85%) 내린 5594.06으로 출발해 외국인의 거센 매도 압력에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조9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3390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만이 3조59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8900원(-4.71%) 내린 18만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6.23%), SK스퀘어(-7.77%), 삼성전자우(-5.4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무너졌다. 현대차(-2.20%), LG에너지솔루션(-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0.00%)으로 마감하며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5억원, 134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4848억원을 순매수했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코오롱티슈진(17.11%), 알테오젠(6.28%), 에이비엘바이오(4.41%), 삼천당제약(3.86%)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에코프로(-3.50%), 에코프로비엠(-2.02%), 레인보우로보틱스(-7.77%), 펩트론(-8.37%) 등이 크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향후 몇주 내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말과 다른 행동으로 시장 경계심리가 잔존한다"면서 "물리적으로 미 군사의 중동 투입 가능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7.0원을 기록하며 1500원선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