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나무심기 사업에 착수했다.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서 시작되는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총 26만 그루를 식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자료사진=산림청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 일원에서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과 함께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민간 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탄소흡수원 확대와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시행된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과 맞물려 민간의 자연환경 복원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기후부에 따르면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민간기업이나 단체는 재산의 기부·대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환경복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참여 기업의 탄소흡수량과 생물다양성 증진 기여도도 인정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기후부 장관은 탄소흡수량·생물다양성 증진 기여도 등에 대한 실적 인정 서류도 제공해 민간기업이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성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은 우리나라 전체 탄소흡수원의 97%를 담당하는 핵심 수단으로, 나무 1톤은 생애 동안 약 1.84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다. 나무심기가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으로 판단하고, 참여를 확대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진계획은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 흡수원 확충과 훼손된 생태계 30% 복원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참여형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첫 시도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비롯해 김용관 삼성전자 디에스(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박은식 산림청장,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부와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민관 협력 식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1인당 2그루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경안천 수역인 용인시 운학동과 호동 일대 약 40만㎡를 대상으로 수변 생태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단순한 나무 식재를 넘어 습지 물길 정비,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등을 통해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나무심기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민간의 자연환경 복원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간의 자연환경복원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이번 나무심기 및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제도 개편과 결합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