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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론·트럼프 딜레마…외인 3조8천억 매도 코스피 '휘청'

2026-03-27 16:05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외국인의 거센 매도 압력에 코스피가 5430선으로 밀려났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1500원대에서 마감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압력에 코스피가 5430선으로 밀려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3조87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121억원, 778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1만1000원(-1.18%) 내린 92만2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0.22%)와 SK스퀘어(-2.51%)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2%), 현대차(1.02%) 등은 상승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43%) 상승한 1141.5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0억원, 50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340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2.05%)와 에코프로비엠(1.81%) 등 이차전지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HLB(6.71%), 코오롱티슈진(6.01%), 리가켐바이오(3.39%)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은 4.06%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에 따른 AI 수요 둔화 우려와 트럼프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시장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라면서도 "과거 딥시크 사태 때처럼 낙폭 과대 인식이 장중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말 이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오른 1508.9원에 마감했다. 이틀째 1500원선을 상회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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