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으로 3대 지수가 급락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 전쟁 악화로 국제유가가 또 폭등하면서 미국 증시를 나락으로 몰아넣었다.
나스닥시장의 거대 기술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추락하면서 증시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급락한 20948.36에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3% 밀린 45166.64, S&P500 지수는 1.67% 떨어진 6368.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란 전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졌다.
이날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22% 뛴 배럴당 112.5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46% 치솟은 배럴당 99.6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의 1만명 중동 추가파병 검토, 중국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다 이란에 차단당했다는 뉴스, 태국 선박 한 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고 좌초했다는 소식 등이 석유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고 이는 증시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급랭시켰다.
특히 나스닥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2.17%, 애플은 1.62%, 마이크로소프트는 2.51%, 아마존닷컴은 3.95%, 구글은 2.34%, 테슬라는 2.76%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전반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메모리 대표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0% 상승했다. 하락 6일만의 상승 반전이다.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 급등을 디딤돌로 에너지주는 급등했다. 대표주인 엑슨 모빌은 3.36% 상승했고, 셰브론도 1.62% 올랐다. 하지만 다우편입 종목중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일라이 릴리는 2.09%, JP모건체이스는 3.02% 각각 추락했다. TSMC는 강보합이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은 이제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 해결책을 원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닫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석유 시장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