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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장 속 K바이오…외인 '사재기'

2026-03-29 09:39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도주였던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대외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임상 성과와 기술 수출 모멘텀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의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채워졌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연초 대비 373%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 11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에코프로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등장한 코스닥 황제주로(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주식) 시장의 주도권이 소재에서 바이오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거침없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은 코스닥 바이오 섹터만큼은 연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코오롱티슈진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을 포트폴리오에 대거 담으며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외인이 바이오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외 변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김현지 DS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의 임상 진행이나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의 이벤트는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하다"면서 "이러한 매력이 양 시장 외국인의 매수 유입을 확대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매크로 환경(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바이오주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는 바이오텍의 임상 진행이나 상업화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정학적 사태가 일단락될 경우 바이오텍 주가는 타 섹터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 글로벌 이벤트와 맞물려 K-바이오의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임상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기업별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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