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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 달러와 기업 이익이 향방 가른다

입력 2026-03-30 13:38:26 | 수정 2026-03-30 13:38:25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극단적인 공포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달러인덱스의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극단적인 공포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에 육박했고, 달러인덱스 역시 100p를 돌파하며 시장의 압박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측의 요구안 차이가 커 단기간 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 사모 대출 시장의 위기가 심화될 수 있는 데다, 과거 전쟁 발생 시 경기에 맞춰 금리를 인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명목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해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대급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8.1배)나 2022년 러·우 전쟁 당시(8.5배) 저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이 2027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 현재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월 투자 전략은 전쟁의 지속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전쟁이 이어지며 기대인플레이션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할 경우 방산, 지주, 은행주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반면 종전이나 휴전으로 전환되어 달러 약세 국면에 접어들면 기계, 증권, 제약·바이오 섹터의 비중 확대가 유효한 전략으로 꼽힌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은 유가나 금리보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결정한다"면서 "미국 테크(Tech)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과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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