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제약업체인 노보 노디스크가 2일(현지시간) 자사의 체중감량제인 위고비 알약의 효과가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 알약의 체중감량 효과가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엇갈렸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1.37% 오른 36.98 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1.98% 떨어진 935.58 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덴마크의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자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최근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보다 평균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노보는 환자의 84%가 파운다요(성분명 오포르글리프론)보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약물 프로파일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노보의 미국 사업 총괄 부사장인 제이미 밀러는 "이번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적 강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하며, 환자들이 생활 방식에 맞는 비만 치료제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보와 일라이 릴리는 각각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알약은 주사제보다 유통이 쉽고 환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CEO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파운다요는 더 접근성이 높고 일상에 쉽게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다요는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위고비 알약은 아침 공복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최소 30분간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노보의 마이크 두스트다르 CEO는 이러한 제한이 시장 확산을 막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알약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은 평균 16.6% 체중 감량을 기록했으며, 파운다요는 12.4%였다. 위고비 알약은 올해 1월 미국 출시 이후 처방이 급증해 60만 명 이상이 복용을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주간 파운다요 처방 추이가 일라이 릴리와 노보의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는 이번 연구결과가 위고비 알약의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만 치료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진입자들은 체중 유지, 부작용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위고비 알약은 중도 중단율에서도 파운다요보다 우수했는데,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는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할 확률이 위고비보다 약 14배 높았다.
GLP-1 계열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문제가 꼽힌다. HSBC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일라이 릴리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HSBC는 "파운다요 매출 기대가 과도하며 실망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