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가 장중 5500선을 돌파하며 지정학적 공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가 장중 5500선을 돌파하며 지정학적 공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국의 인프라 타격과 지상군 투입 엄포 등 극한의 압박 속에서도 시장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안도 랠리를 펼치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최후통첩 시한을 국내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로 하루 연기했다. 주말 사이 이란군이 미군 첨단 드론 MQ-9을 격추하는 등 무력 충돌이 격화됐으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미루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주목해 공포 심리를 빠르게 덜어냈다.
이날 오전 코스피 시장은 폭풍 전야의 긴장감 대신 짙은 안도감으로 물들고 있다.
오전 11시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 치솟으며 단숨에 5500선을 뚫어냈다. 지정학적 위기감에 자금을 뺄 것으로 우려됐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588억원 규모로 잦아든 가운데 기관이 1조원에 육박하는 9866억원을 폭풍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 중이다.
국내 증시의 기둥인 반도체 투톱 역시 불기둥을 뿜으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19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2.63% 강세로 90만원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면전 발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에 베팅한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대형 수출주들이 랠리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8일 마지노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오늘 오전 이미 1510원을 돌파한 고환율 상황에서 전면전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폭등과 물류비 원가 부담이라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실제 무력 충돌 수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인 지수 반등을 맹신하기보다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