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의 눈높이인 43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완벽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경이로운 실적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 수요 폭발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90% 이상의 판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서만 5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부문도 원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출하 호조로 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증권가에서는 실적 눈높이와 목표주가를 대대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로 2026년 DRAM 가격이 전년 대비 250%, NAND 가격이 187%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2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는 월평균 27조원, 일평균 9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하는 전례 없는 규모다.
특히 인공지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가 향후 수년간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027년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인 엔비디아의 19%, TSMC의 57% 수준에 불과해 가치평가 매력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격차 역시 357조원 대 327조원으로 30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선두업체로서 경험에 기반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가격 정책이 전략적으로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실적 개선 가속화 과정에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