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이 여성 감독을 깜짝 선임했다.
우니온 베를린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과 다닐루 데 소우자, 케빈 맥케나 코치가 직위 해제됐다"며 "남자 U-19팀을 이끌었던 마리-루이제 에타 감독이 앞으로 1군 감독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현재 분데스리가 11위(승점 32)에 자리해 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전반기 9위에서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타며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16위 장크트파울리(승점 25)와는 승점 7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니온 베를린 지휘봉을 잡게 된 마리-루이제 에타 감독. 유럽 빅리그 최초 여성 감독으로 남은 시즌 팀을 이끌게 됐다. /사진=우니온 베를린 홈페이지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에 빠지자 구단은 감독 교체 칼을 빼들어 바움가르트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에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로써 에타 감독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 1부리그 최초의 여성 사령탑 타이틀을 달고 우니온 베를린을 지휘하게 됐다.
에타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19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아 2023년부터 우니온 베를린 남자 U-19팀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다. 2023-24시즌 도중 마르코 그로테 임시 감독 체제에서 1군 코치로 승격해 최초의 분데스리가 여성 수석코치가 되기도 했다.
에타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의 시즌 잔여 5경기만 이끄는 임시 감독이다. 시즌을 마친 후에는 여자팀 감독으로 옮길 예정이다.
에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하위권과의 승점 차이를 고려할 때 잔류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어려운 임무를 맡겨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팀의 강점 중 하나는 언제나 그랬듯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 우리 팀은 중요한 승점을 확보해낼 것이라 확신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타 감독 체제가 정우영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사다. 정우영은 올 시즌 총 25경기(선발 13차례)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선발보다는 주로 후반 교체 투입되고 있는데, 에타 감독이 정우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