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이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1분기 일시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분기 매출 12조 원을 훌쩍 넘기며 흔들림 없는 성장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특히 대만·파페치 등 신사업 부문이 28% 고속 성장하고 이탈했던 와우 멤버십 회원의 80%가 빠르게 복귀하면서, 하반기 강력한 실적 'V자 반등'을 예고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 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달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2월과 3월에 걸쳐 개선 속도가 더 빨라졌다”면서 “특히 대다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을 떠나지 않고 지출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으며, 4월말 기준 이탈했던 회원도 80% 가까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날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12조4597억 원(85억400만 달러·1분기 평균 환율 1465.16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545억 원(2억4200만 달러), 당기순손실은 3897억 원(2억66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김 의장은 적자의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을 위한 일회성 비용과 매출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물류 비효율을 꼽았다. 쿠팡은 지난달 15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 받은 고객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 구매이용권(총 12억 달러 규모)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사태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유휴 설비, 재고 비용 등이 장기 예측을 벗어나면서 일시적인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쿠팡의 장기적인 마진 개선 동력은 손상되지 않고 유지됐으며, 지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연간 마진 확대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으로 쿠팡 사업의 마진 잠재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0조5139억 원(71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고정환율 기준 5%)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며, 고객 1인당 매출도 43만954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충성 고객층을 가늠하는 지표인 와우 멤버십 회원 신규 가입과 해지율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복귀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은 한층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만 사업과 파페치·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9457억 원(13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성장(고정환율 기준 25%)했다. 대만에서는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자체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인 로켓 배송도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프로덕트 커머스와 유사한 회복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쿠팡은 물류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및 기술 투자 확대, 고수익 카테고리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로켓배송 상품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주문 처리 및 물류 네트워크를 포함한 서비스 전반에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개선과 비용 절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에서도 물류 구축, 공급망 개선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장기 투자를 지속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쿠팡의 회복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객들이 쿠팡을 찾게했던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