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그룹 내부 IT 운영 기업을 넘어 산업 현장 중심의 AX(AI전환) 사업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조·유통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금융·미디어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AI 인프라와 스마트팩토리, 마테크(MarTech)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며 AX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제조·물류·유통·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별 현장에 최적화된 AX 구축 사업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와 AI 인프라, 운영 최적화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엔드투엔드 AX’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최근 행보를 단순 외형 확대보다 ‘현장 데이터 기반 실행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AX 시장이 생성형 AI 도입 자체보다 실제 업무·생산·운영 환경에 AI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식품·물류·유통·미디어 등 CJ그룹 주요 사업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별 AX 모델을 외부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AI를 단순 서비스 형태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 프로세스와 데이터 흐름 자체를 전환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수주 사례들도 이 같은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신성통상 차세대 POS 구축 사업에서는 전국 13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POS 환경을 구축했다. 기존 웹 기반 구조를 CS 방식으로 전환해 안정성과 처리 속도를 높였고, 영업관리 시스템 통합과 간편결제 확대,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적용 등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 개선을 동시에 추진했다.
한성기업 ERP 구축 사업에서는 인사·구매·영업·생산·재무를 연결하는 통합 밸류체인 체계를 구축하고 AWS 기반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실시간 재고·손익 분석과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수기 업무를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하며 운영 가시성과 업무 표준화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이다.
금융권과 커머스 분야에서는 마테크 사업 확대가 두드러진다. 11번가에는 글로벌 CRM 솔루션 ‘브레이즈’를 적용해 쇼핑 이력과 이용 패턴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환경을 구축했다.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는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앰플리튜드’를 적용해 고객 이탈 구간과 서비스 이용 흐름 분석 체계를 지원했다.
이는 단순 마케팅 자동화보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운영 구조 자체를 고도화하려는 흐름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최근 AX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 AI 인프라·스마트팩토리 확대… ‘운영형 AX’ 무게 중심 이동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AI 인프라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최한 ‘AX INFRA & OPS 2026’ 컨퍼런스에서는 AI 인프라 전략과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며 AI 운영 체계 사업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행사에는 AWS, 데이터독, 디노티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인프라 전략 수립부터 구축·운영·비용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X 라이프사이클’ 체계를 강조하며 기존 MSP 사업에서 한 단계 확장된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AI 시장에서는 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운영 비용 효율화와 안정적 운영 체계 구축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클라우드 구축보다 AI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최적화할 수 있는 역량이 AX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아울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도 현장 적용 사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AW2026에서는 ‘AI FACTORY FOR LIFE’를 주제로 AI 기반 제조·물류 솔루션을 공개했다. 생산관리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정 이상 여부를 분석하는 에이전틱 AI 기술과 비전 AI 검사, 연속공정 자율운전, 물류 최적화 기술 등을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도 눈길을 끈다. 다쏘시스템과는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최적화 기술을, 지멘스와는 AI 기반 스마트 제어 솔루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운영 생태계’ 구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다.
방송·미디어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초 MBN 차세대 보도정보시스템(NRCS) 구축 사업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 방송 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을 수행했다. 현재 방송·미디어 분야에서만 약 150여명의 전문 인력을 운영하며 기획·컨설팅·인프라 구축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근 내부적으로도 AI 기반 업무 혁신과 운영 자동화를 확대하며 ‘AI-Native’ 조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를 단순 기술 사업이 아니라 실제 일하는 방식과 운영 체계를 바꾸는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최근 AX 시장은 단순 AI 도입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운영 효율과 데이터 활용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제조·유통·미디어 등 그룹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현장형 AX 레퍼런스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