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17(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져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다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의 타이후 풋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 0-3으로 완패했다.
필리핀(5-0 승), 대만(4-0 승)을 상대로 2연승하며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역시 2연승을 거둔 북한과 조 1-2위 결정전을 치렸다. 북한이 이겨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조 1위에 올랐고, 한국은 2승 1패(승점 6점)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의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B조 1위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강적 북한에 0-3으로 져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사진=AFC U-17 여자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U-17 여자 아시안컵은 총 12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를 한 6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린다.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네 팀은 아시아 대표로 오는 10월 열리는 FIFA U-17 여자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U-17 여자 월드컵은 2025년부터 5년간 모로코에서 개최된다.
이다영 감독은 지난 대만전과 비교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을 그대로 선발로 내세웠다. 최전방에 팀 내 유일한 중학 선수인 임지혜(울산현대청운중)를 세웠고, 2선에는 백서영(경남로봇고)-김민서(울산현대고)-장예진(울산현대고)을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주장 한국희(포항여전고)와 최세은(경남로봇고)을 배치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우서연(경남로봇고)-박나영(울산현대고)-추지연(울산현대고)-권효리(경남로봇고)로 꾸렸다. 골문은 1차전 필리핀전 선발로 나섰던 이승아(울산현대고)가 지켰다.
한국은 이 대회 4회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북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기량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골키퍼 이승아가 북한의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번 선방했지만 다 막아낼 수는 없었고, 간간이 역습도 펼쳤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북한 어종금에게 헤더슛에 의한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9분 김민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튕겨 동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패스워크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으나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중반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북한이 몰아붙였고, 김원심이 후반 32분과 37분 연속 골을 터뜨려 세 골 차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추격할 힘이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