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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올라탄 큰손 개미들…1억 이상 주문 '역대 최대'

입력 2026-05-10 16:00:32 | 수정 2026-05-10 16:01:15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자 거액을 굴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손 개미'들의 매수세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총 119만3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21년 1월 기록한 115만3301건이었다. 약 5년 3개월 만에 기존 기록을 넘어선 셈이다. 지난 3월(102만1744건)과 비교해도 16.8% 증가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자 거액을 굴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사진=AI 생성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주문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 개인의 일평균 1억 원 이상 주문 건수는 8만30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주문 건수인 5만4234건보다 53%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지난달 개인의 대량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로, 대량 주문 건수는 총 20만4025건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14만 2668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의 주문 건수를 합하면 지난달 전체 대량 주문의 약 30%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양사가 역대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점이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서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문 건수는 4만7418건, SK하이닉스는 3만2628건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삼성전자는 '27만전자', SK하이닉스는 '168만닉스'를 돌파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장기 호황을 점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 원, 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의 수급 패턴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 등락을 보면 월초 급등 이후 등락과 함께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단기 박스권 등락 이후 추가적인 레벨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말, 월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략에 실패했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월초 급등세를 따라가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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