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 범여권 단일화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서로를 향해 ‘범죄자’, ‘정치검찰’이라고 공방을 벌이면서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범죄자들에 대한 알레르기성 반감이 있다”며 조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조 대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조 후보는 11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김 후보의 과거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다시 꺼내 들며 김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조 후보는 지난 6일 김 후보를 향해 “자기 기준의 정치검찰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시을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6./사진=연합뉴스
조 후보는 세월호 참사·이태원 참사·백남기 농민 관련 등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정당 또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권에 대한 심각한 발언”이라며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다음 단계로 가야 하는데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민주당에 합류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범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제로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에는 “평택을 선거 구도는 이미 조국과 김용남 양강 체제로 바뀌었다”며 “국힘 제로는 이미 순항 중”이라고 주장했다.
1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STV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현장 의원총회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6.5.10./사진=연합뉴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최근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점을 거론하며 “그런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조국이 ‘민주당 제로’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민주당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울산과 평택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 딜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면서도 “각 후보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을은 김 후보와 조 후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이 출마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범여권 내 공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단일화 협상보다 후보 간 검증과 경쟁 구도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