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에 이어 민주당과 진보당까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범여권 진영 연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조국혁신당과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범여권 진영 단일 후보 1명이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박맹우 무소속 후보와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과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이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울산광역시 후보 단일화 등 6.3 선거 울산광역시장 후보,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울산 일부 지역 광역의원 후보, 부산광역시 연제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오인환 기획부총장, 신창현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 2026.5.15./사진=연합뉴스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날 합의에 따라 울산시장 후보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한 울산 동구청장은 민주당 후보가 사퇴해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울산 북구·중구는 진보당 후보가 사퇴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남구청장·울주군수와 일부 광역의원 선거구 역시 경선 방식 단일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까지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울산시장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과 세부 일정 조율 등이 남아 있어 실무 협의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단일화 발표에서 “단 1% 승리 가능성이라도 높이기 위해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오늘의 합의가 승리를 위한 가장 큰 첫걸음이 될 것이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4일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사진=연합뉴스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15일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5./사진=연합뉴스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같은 자리에서 “영남 정치를 독점해 온 기득권 정치와 민의를 배반한 내란 세력을 청산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결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는 노동자의 오랜 진리를 울산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울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범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표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이 잇달아 단일화에 나서면서 울산 선거가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반국민의힘 연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단일화도 포함되면서 범여권 연대가 부산까지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양당은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도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역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만큼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