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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진종오 '부산 북갑' 단일화 요구...장동혁 사실상 '거부'

입력 2026-05-15 16:35:55 | 수정 2026-05-15 16:44:43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5일 마감되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보수 단일화'를 놓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박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엇비슷한 상황으로, 두 사람 모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접전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보수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반면 장동혁 대표 중심의 이른바 '당권파'에서는 무소속 한 후보의 복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0./사진=연합뉴스



친한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라도 당장 보수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보수의 첫걸음을 부산 북갑에서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며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 당 지도부가 먼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반면 장 대표의 최측근인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지금까지 한 후보는 보수의 역량 강화, 활성화를 위해서 기여한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박 후보한테 양보하고 서울로 빨리 돌아오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후보가 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복당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며 "박 후보로의 단일화는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일각에서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다"며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통합의 길도, 승리의 길도 될 수 없다. 당원의 선택으로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이를 기억해야 한다"며 "더욱이 단일화에 어떤 조건이 붙는다면, 더더욱 당원의 뜻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시점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본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17일이다. 이후에도 두 후보 간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이미 인쇄된 투표용지가 사용되는 만큼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북구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5./사진=연합뉴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실제 성사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와 한 후보 간 갈등의 골이 깊은 만큼 후보 정리가 이뤄지더라도 지지층이 온전히 결집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부산 북갑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가능성이 지금으로 봐서는 매우 낮다"면서 "단일화 이후에도 시너지 효과가 그닥 크지 않을 것 같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극명히 나뉘는 만큼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지층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박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큰 민심의 열망 앞에서 정치공학적 문제는 종속 변수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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