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이 대통령, 대구서 모내기하고 농업인과 대화...논에서 이양기 탑승

입력 2026-05-15 20:53:41 | 수정 2026-05-15 23:25:32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도산1리 우무실마을을 찾아 모내기 작업을 체험하고, 현장 농업인들과 새참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우무실마을은 ‘걱정 없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주민들은 쌀과 마늘, 양파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을 본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동네까지 다 오셨느냐”, “영광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반갑게 맞았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주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고, '이것도 다 농사'라고 농담해 현장에 웃음이 터지고 화기애애해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장화를 착용하고 직접 논으로 들어가 이양기에 탑승하기도 했다. 이어 김경관 청년 농업인의 안내에 따라 적재함에 있는 모판에서 모를 분리해 이앙기 뒤편 탑재대에 직접 실었다.

이 대통령은 모내기 중인 벼의 품종에 대해 물었고, 김경관 청년 농업인은 “영호진미”라고 답했다. 영호진미는 ‘영남과 호남에서 가장 밥맛이 좋은 쌀’이라는 뜻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최고 품질 벼 가운데 하나다. 전국적으로 약 4만6000㏊, 대구에서는 약 600㏊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이앙기를 운행하며 모를 심었다. 작업을 마친 뒤 심어진 모가 다소 삐뚤빼뚤한 모습을 보고는 “멀리 보고 운행해야 하는데 가까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되는 이앙기가 반듯하게 모를 심는 모습을 본 이 대통령은 “내가 한 것보다 훨씬 낫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논에서 농로로 올라오는 과정에서는 얼굴에 흙이 튀자 이 대통령이 흙을 털어내며 “일한 것 같잖아”라고 농담해 주민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홍성준 청년 농업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모내기 체험을 마친 논에서 드론 방제를 시연했다. 

국내 드론 시장은 제조와 활용 분야를 포함해 2024년 기준 약 1조1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농업용 드론은 약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업용 드론은 농약 방제와 비료 살포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되며 농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후 “새참이 왔어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이 대통령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농업인들과 마을 어르신들, 주민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에서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6.5.15./사진=연합뉴스


이날 새참으로는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와 마을에서 만든 두부를 활용한 두부김치, 군위군에서 생산된 오이와 방울토마토, 군위군의 자색돼지감자로 만든 기능성 막걸리 등이 제공됐다. 또 청년 창업인이 개발한 ‘군위자두빵’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군위자두빵을 개발한 강지연 청년 창업인은 “한철 과일인 자두를 오래 즐길 방법을 고민하다가 할머니가 재배한 자두 가운데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품으로 빵을 만들게 됐다”며 “군위군 자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위자두빵을 맛본 이재명 대통령은 “맛도 있고 모양도 예쁘다”며 “오늘을 계기로 세계적인 상품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김교묵 도산1리 이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해드리고 싶다”며 “쌀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장이 “햇빛소득마을도 당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요건만 맞으면 최대한 많은 곳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인근에서 6년째 허브 농사를 짓고 있는 이찬호 청년 농업인은 “우리 농업의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작물 재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역의 주력 품목이 아니다 보니 재배 기술 등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귀촌 5년 차인 신수빈 청년 농업인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숲과 꽃 등을 활용한 치유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돈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지만, 돈 이상의 가치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주요 거점시설과 연계해 치유관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마을의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대구 편입 이후 지역 변화, 청년들의 지역 창업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작은 타운홀미팅 같았다”고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무실마을의 이름처럼 국민 모두가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우무실마을의 번창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안했다.

새참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마을 농경문화체험 전시장을 찾아 맷돌과 디딜방아 등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모내기를 해보니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수고를 감당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땀 흘려 애쓰는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올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