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가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가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후 3시31분 현재 3.60% 오른 424.40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4일 연속 조정을 받다가 전날 상승 반전한 이후 이틀째 급등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루 주가상승률이 3%를 넘은 것은 지난달 15일(4.61%)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채금리 급등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나스닥시장의 기술주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인 '퍼싱 스퀘어 캐피털'은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을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정확한 지분 규모와 투입한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퍼싱 스퀘어는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했을때부터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AI 경쟁 심화 우려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올해 초 대비 15%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
이 헤지펀드는 보유중인 구글 알파벳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크먼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인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이익의 약 70%를 차지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M365(워드, 엑셀 등)'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독점적 지위를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수익 분배 및 파트너십 구조 조정(수익금 지급 상한 설정 등)을 악재로 보았으나, 애크먼은 이를 '의도적인 전환(피벗)으로 해석했다. 기업 고객들에게 오픈AI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멀티 모델 아키텍처'를 제공하여 오히려 장기적인 가두리(Lock-in)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옹호했다.
370억 달러를 돌파한 AI 매출과 40%에 달하는 애저 클라우드 성장세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비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