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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올 1분기 실적 선방...2분기 날개 달까

입력 2026-05-25 10:20:41 | 수정 2026-05-25 10:45:24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올해 1분기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에 힘입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전통 대형 뷰티 기업은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중화권 리스크를 상쇄하며 수익성을 방어했고, 신흥 뷰티 강자들은 북미와 일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서울시 내 백화점 화장품 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빅2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강도 구조 개편을 시행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5766억 원, 영업이익은 1078억 원을 기록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4.3% 감소한 수치이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과거 핵심 브랜드인 '더후'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헤어케어 등 퍼스널케어 사업을 앞세워 북미와 일본 등 비중화권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낸 것이 실적 방어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기존의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 앤 데일리뷰티)사업부를 △럭셔리 뷰티 △더마 앤 컨템포러리 뷰티 △크로스카테고리 뷰티 △네오 뷰티 △HDB 등 5개 전문 조직으로 개편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227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6.9%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중국 법인의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북미 중심의 서구권 시장 매출 확대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메가 히트 자회사인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과 라네즈 등 주력 브랜드의 아마존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신흥 뷰티 강자들은 북미와 일본 등 선진 시장을 휩쓸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피알(APR)은 1분기 매출 593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3.0%, 영업이익 173.7%가 폭증한 수치다. 혁신 기술을 접목한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앞세워 글로벌 홈 뷰티 시장을 선점하며 화장품과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마진 수익 구조를 완벽히 안착시켰다.

달바글로벌 역시 1분기 매출 1712억 원(전년비 51%↑), 영업이익 451억 원(50%↑)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비건'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일본 큐텐(Qoo10) 및 미국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장악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다이글로벌은 북미 시장 내 외형 확장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700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이라는 실적을 낸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1분기에도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를 앞세워 미국 아마존 선케어 카테고리 1위를 수성했다. 최근에는 모던 한방 스킨케어를 무기로 유럽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K-뷰티 브랜드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부터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선케어 및 기능성 기초 화장품의 글로벌 수주와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엄격한 식품의약국(FDA) 규제를 뚫어낸 제품력을 바탕으로 구다이글로벌, 달바 등의 선케어 및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이 한층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넘어 글로벌 뷰티 편집숍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글로벌 다변화와 체질 개선을 증명한 시험대였다면, 2분기는 고마진 제품군의 수요 폭발과 오프라인 채널 침투율 확대가 맞물리는 구간"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내 점유율 확대로 K-뷰티 기업들의 중장기적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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