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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대사 초치...“나무호 피격, 이란 대함 미사일 가능성"

입력 2026-05-27 18:04:57 | 수정 2026-05-27 19:33:21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선박 HMM 나무호를 공격한 미상의 발사체에 대해 “이란의 대함미사일이 나무호를 타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피격의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기로 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기술 분석 결과 미상의 비행체는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비행체는 나무호의 선미 쪽으로 날아왔으며, 당시 나무호 선미가 이란 방면으로 약 156° 투묘(닻을 내린 상태)해 있었다”고 말했다. 

박 1차관은 또 “국방부에서는 현장 조사에 이어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의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했다”며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으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됐다”고 밝혔다. 

이어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탄두의 경우 형태가 다소 온전한 상태인 불발탄으로 추정됐으며,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약의 경우 완폭 되지 않은 불발 상태의 고폭 화약 물질을 확인했다”며 “기체의 경우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됐는데, 이는 이란산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 및 색상과 같다”고 했다. 

박 1차관은 “(비행체) 전자기판 잔해물은 약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연도를 고려할 때 구형인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1차관은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리를 포함해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1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 때문이라는 정부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사진을 공개했다. 2026.5.11./사진=외교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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