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겠다는 비전 추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 방송 중심 단발성 대량 판매 구조를 넘어,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식품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오는 22일 홈플러스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영업권을 양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연간 1조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는 알짜 기업형슈퍼마켓(SSM)이 NS홈쇼핑 품에 안기게 된다.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비전 2050' 추진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은 식품에 특화된 홈쇼핑사로, 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60%에 이른다. 타 홈쇼핑사의 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7~8%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식품 전문성 면에선 확실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 때문에 오프라인 진출에 있어선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백화점·대형 쇼핑몰 등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하기 수월한 패션, 뷰티 등과 달리 식품 카테고리는 오프라인 진출 통로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식품 특성상 단발성 팝업 매장으로는 한계도 뚜렷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거점 확보는 NS홈쇼핑의 오랜 과제였다. NS홈쇼핑은 지난 2008년엔 SSM ‘NS마트’를 론칭했지만, 시장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4년 만에 철수해야 했다. 현재 익스프레스의 전국 점포수는 293개로, 과거 NS마트와 비교해 탄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체 매장 중 76%에 달하는 223개 매장이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온라인 상품 배송 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매장을 활용해 자체 콘텐츠 연계 상품과 전용 매대 등을 운영하며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먹어봐야만 알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며 “소비자 생활공간 깊숙이 침투해 있는 SSM 매장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TV 방송 화면만으로는 온전히 전할 수 없었던 경험적 부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지난 58일 경기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NS비전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NS홈쇼핑 제공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운영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 생태계도 확장한다. 오프라인 판로가 없던 기존 중소 식품 협력사들에게 익스프레스 매장 입점 기회를 제공하고, 반대로 익스프레스의 기존 입점 업체들에는 NS홈쇼핑의 TV·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신규 매출 창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기반의 옴니채널 경쟁력을 만들어냄으로써,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NS홈쇼핑은 지난달 창립 25주년을 맞아 ‘NS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넘버원 푸드&라이프 쇼핑 플랫폼'을 선포한 바 있다.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향성 아래, 모든 일상에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 직관성을 높여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뢰, 도전, 소통, 고객을 4대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이번 비전 선포는 단순한 슬로건 발표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기준을 선언하는 자리”라며 “신뢰를 만들고, 도전을 이어가며, 소통으로 연결되고, 무엇보다 고객을 중심에 두는 우리의 선택이 쌓일 때 NS홈쇼핑의 미래는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데이터와 AI가 산업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시대에 유통의 경쟁은 채널의 경쟁이 아닌 경험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넘어 고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