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디지털 전환(DX)과 신사업 중심 체질개선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했다. 고물가와 내수 위축에 따른 외식 경기 둔화 속에서도, 온라인 비중 확대와 '키친리스' 모델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39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9%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 내수 소비심리가 위축된 악조건 속에서도 유통과 급식 등 핵심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거두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자재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 매출은 399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경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 상품 구색 확대와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
급식사업(급식식자재·푸드서비스) 매출은 4274억원을 기록했다. 급식식자재에서는 ‘프레시밀온’ 등 키친리스 관련 서비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늘었고, 푸드서비스에서는 인천공항 푸드코트 등 대형 컨세션 경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과 키친리스 등 신성장 모델에서 거둔 성과다. CJ프레시웨이는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식자재 유통 플랫폼 ‘식봄’ 운영사인 마켓보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O2O 유통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63조 원 규모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식자재 유통 관련 매출은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의 파편화된 거래 구조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반 거래로 전환되고 있다. 모바일 기반 구매 환경 확산과 외식 사업자의 세대교체로 상품 비교·주문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와 플랫폼과 물류 협업을 강화해 소비자 요구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협업 모델은 식봄 플랫폼 기반 익일 통합 배송 체계다. 식봄 입점 유통사는 별도 물류 인프라 투자 없이 전국 단위 유통이 가능해지고, CJ프레시웨이는 전국 물류망과 콜드체인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키친리스 모델을 통해 푸드서비스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키친리스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주방 없는 급식'으로 불리는 키친리스는 별도 조리시설 없이 식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모델이다. 조리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체급식 산업에서 시설 구축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단체급식이 사업장 내 조리시설과 상주 조리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였다면, 키친리스 모델은 중앙 조리와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보다 유연하게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샌드위치·샐러드·도시락 등 간편식과 중앙 조리 메뉴를 각 사업장에 공급하고 있다.
CJ프레시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플랫폼 편의성과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키친리스 모델을 비롯해 푸드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