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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경기는 팝업서"…유통가, 시들한 월드컵 '체험'으로 달군다

입력 2026-06-10 16:13:27 | 수정 2026-06-10 16:13:21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공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요소를 적극 활용해 낮 시간대 개최와 국가대표팀 성적 부진 등으로 시들해진 월드컵 응원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4층 팝업 공간에서 직원들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굿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카스는 오는 11일부터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열고, 축구국가대표팀 경기일에는 서울·수도권 주요 스포츠펍 및 외식 명소를 ‘카스 뷰잉펍’으로 꾸며 오프라인 응원전을 개최한다. 카스는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한 FIFA 공식 스폰서로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스 팝업에서는 축구를 모티브로 한 게임과 응원 콘텐츠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을 제품 캔에 레이저 각인으로 새길 수 있는 체험도 마련했다. 각 프로그램 참여 인증을 완료하면 월드컵 굿즈를 제공한다. 경기일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단체 관람 이벤트도 개최한다.

주요 유통 채널도 공간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비자(Visa)'와 협업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축구 포토존을 구성하고, 주요 점포 및 아울렛에서 한정판 월드컵 공인구와 타월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으로 집객력을 높인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대한축구협회(KFA)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 팬들의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를 열고, 축구국가대표 라커룸을 구현한 포토존과 공식 응원 굿즈 판매처를 마련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전 점포에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응원 공간을 조성한다. JTBC와 손잡고 대표팀이 출전하는 체코전·멕시코전·남아공전 등을 모두 중계한다. 특히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수원에서는 한국전을 포함한 조별 리그 총 20경기를 만나볼 수 있다. 매장별로 대형 축구공 조형물과 락커룸 포토존, 초대형 미디어타워 등 축구 팬 눈길을 끌기 위한 전시물도 선보인다.

스타필드 ‘한국전 응원은 스타필드!’ 캠페인 이미지./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편의점 업계는 생활 밀착형 소비 채널 특성을 살려 월드컵 특수 공략에 나선다. 맥주와 치킨·피자·스낵류 등 주요 먹거리를 할인가에 선보이는 한편, 주요 상권 점포를 월드컵 테마존으로 새단장하는 등 체험 요소도 강화한다. GS25는 홍대레드로드점 내·외관을 월드컵 맞춤 콘셉트로 꾸미고, 오는 11일에는 응원에 힘을 보태줄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트렌드랩 성수점'을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축구 테마 공간으로 꾸몄다. 메시, 호날두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레고 미니피겨 그래픽과 대형 레고 브릭 트로피를 전시해 공간 재미를 더했다.

CU는 자사앱 포켓CU를 통해 축구 팬들을 위해 커스텀 맥주 제작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오는 14일까지 ‘술이지’ 위클리팝업에 접속해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담은 커스텀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원하는 수제 맥주를 선택한 뒤, 사진과 문구를 지정해 취향에 맞게 꾸미고 결제한 뒤 지정 매장에서 픽업하면 된다. 포켓CU 이벤트 페이지 내 응원하기 버튼을 눌러 승리요정으로 참여하면, get커피, 프라페 등 간식을 랜덤 경품으로 증정하는 온라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가 낮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외식 매장이나 가정 채널 수요는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나 업무지구·대학가 등에선 충분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부분 소비자가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대인 만큼, 이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차별점을 갖추는 데 마케팅을 방향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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