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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잡아라"…치킨업계, '시차 파괴' 마케팅 총력전

입력 2026-06-14 10:09:50 | 수정 2026-06-14 10:14:4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월드컵 마케팅 공식이었던 야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자 영업시간을 재편하고 자사 엡을 활성화하는 등 고육지책 마케팅으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평일 오전(8시~11시)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주류 소비가 동반되는 야간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월드컵 마케팅 공식이었던 야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영업시간을 재편하고 자사 엡을 활성화하는 등 고육지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bhc가 선보인 올해 첫 신제품 '쏘이갈릭킹'./사진=미디어펜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당일 자사 앱 주문 오픈 시간을 오전 8시로 전격 앞당겼다. 통상 야식과 저녁 시간대에 맞춰져 있던 가맹점 영업 타임라인을 출근 직후 및 오전 시간대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이는 경기 시청을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본사 차원에서도 가맹점의 아침 조리를 돕기 위해 원부자재 물류 시스템과 타임라인을 사전 조율하는 등 오전 수요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함께 BBQ는 매일 오전 11시에 맞춰 치킨 반 마리와 치즈볼을 선착순으로 무상 증정하는 '오픈런' 행사를 배치해 점심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야 특수가 사라진 자리에는 런치노믹스(점심+경제)가 채우고 있다. 주류 수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오전 11시 전후 점심 배달과 포장 수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을 활용해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거나 사무실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수요를 노렸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야간 특수를 노릴 수 없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단순 할인 프로모션을 넘어 가맹점 조리 시작 및 물류 준비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기고, '오피스 런치'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등 수익성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D2C(소비자 직접 거래) 채널 강화도 한창이다. 교촌치킨과 굽네치킨은 자사 앱 가입 고객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교촌치킨은 이달 28일까지 매주 테마를 정해 자사 앱 멤버십 고객에게 주요 메뉴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굽네치킨 역시 자사 앱 주문 시 스탬프 적립을 통해 7000원 상당의 대규모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러한 D2C 강화 전략은 평일 실시간 중계 시간 외에 저녁 시간대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치킨을 즐기는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오전 시간에 한국 경기가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외형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시간 조기화와 자사 앱 프로모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며 "시차 극복 마케팅 성패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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