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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은 역전됐는데...당권 경쟁 내홍에 빠진 민주

입력 2026-06-15 15:08:08 | 수정 2026-06-15 15:08:06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둘러싼 ‘정청래 책임론’과 차기 당권 경쟁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15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마저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3주 연속 하락하며 3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44.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개표 오류와 고환율·고물가 등 민생 악재 그리고 지방선거 책임론과 정청래 대표 리더십 논란, 계파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 직후부터 정 대표를 겨냥한 지도부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사퇴 및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15./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개인적으로는 정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70%에 육박했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책임은 결국 당대표가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 관련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당의 책임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정권을 언급한 것은 상황에 맞지 않다”며 “왜 굳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 대표가 검찰개혁 후속 과제로 ‘보완수사권 폐지’ 카드를 꺼내든 것도 당내 파장을 키웠다. 정 대표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당내에서는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결론을 먼저 제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계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국민통합의 길을 가자고 연일 강조하는데도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꺼내 다시 진영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니 진영 중심의 마이웨이로 가겠다’고 노선 대결을 선언하라”고 직격했다.

이에 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사안”이라며 “정 대표는 그동안 일관되게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밝혀온 만큼 새삼스러운 주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2026.6.14./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X(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여당은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내 지도부 책임론과 당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정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 스스로 책임정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쓴 글이라고 이해한다”며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의 큰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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