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확대 흐름에 발맞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네덜란드에서 현지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 행사에서 신달원 현대건설 NewEnergy 사업부 상무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위한 현지 공급망 확보와 협력사 발굴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네덜란드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원전 사업 전담 기구인 NEO NL을 설립하고 사업 절차를 본격화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원전 수행 실적과 사업 역량을 소개하는 한편 현지 기업들과의 B2B 미팅을 통해 잠재 협력사를 발굴했다. 향후 원전 건설 과정에서 활용할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유럽 원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사업 기술타당성 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과는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 각국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대건설의 수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추가 수주 발판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향후 현지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유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현대건설이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풍부한 해외 원전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기업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네덜란드 원전 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지 공급업체들이 현대건설의 원전사업 전략과 프로젝트 수행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향후 추진될 네덜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