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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략제품 전면 배치…장인화표 혁신 경영 가속

입력 2026-06-18 15:05:03 | 수정 2026-06-18 15:04:54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가 핵심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미래 수요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부가가치·저탄소 제품인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친환경 전환 흐름에 발을 맞추고, 철강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장인화 회장의 미래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가 고부가·저탄소 등 핵심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미래 수요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포스코 하이퍼 NO가 적용된 자동차 모형이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전체 철강제품 판매량 가운데 전략제품 판매 비중은 27.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26.5% 대비 0.8%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전분기(24.7%)와 비교해도 2.6%p 상승했다. 

철강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무역장벽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범용 철강재는 중국에서 저가 판매에 나서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 생산량 확대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전략제품을 탄소저감 제품과 하이퍼 NO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해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전략제품에 대해 원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조직이 분리돼있어 대응 속도와 실행력에 시차가 발생했다. 연구개발을 하더라도 실제 생산 현장에서 이를 테스트하고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현재는 원팀 협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연구개발·생산·판매 간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해져 기술 적용과 양산 전환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직속으로 배치돼 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도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판매군도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모빌리티 쪽으로 맞춰졌다. 친환경 에너지 제품군으로는 고망간강과 에너지후판을 핵심 전략제품으로 지정했다. 고망간강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LNG와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 에너지 설비에 활용된다. 

에너지 후판은 풍력 설비와 에너지 배관용 강재로 사용되며, 대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구조용 소재로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미래 모빌리티 소재로는 기가스틸과 하이퍼 NO가 꼽힌다. 기가스틸은 전기차의 경량화를 실현시켜 연비 효율 향상에 기여하면서도 충돌 안전성까지 확보한 소재다. 하이퍼 NO는 전기차 구동모터에 사용되며, 모터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주행거리 및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이나 조선 등 기존 수요산업을 넘어 에너지 소재,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고부가 전략제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략제품 판매 확대는 장인화 회장의 미래 성장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사진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장인화 회장 ‘혁신 전략’ 본궤도…“글로벌 위상 제고”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철강 불황 극복 열쇠로 철강 본원 경쟁력 확보와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을 꼽아왔다. 

전략제품은 이를 실현할 수단이며, 장 회장이 강조한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포항·광양제철소 직속 원팀 체계로 변화를 준 것도 장 회장의 현장 경영이 투영된 결과물로 해석된다. 그는 40년 가까이 포스코에 몸담으면서 생산 현장과 기술,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현장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장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장을 발로 뛰며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집중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조직 구조 개편을 직접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략제품 판매 비중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만큼 장 회장이 구상하는 철강 사업 혁신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철강 업황 둔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글로벌 철강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장 회장의 의지가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오랜 기간 철강업계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의 위상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장 회장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반영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전략제품의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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