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주가가 매물 폭탄에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주가가 매물 폭탄에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3.60% 하락한 184.92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3일간 43% 넘게 폭등했으나 17일 5%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밀렸다.
상장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투자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은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
상장 초기 시장에 유통된 주식 물량이 전체의 약 4.2%에 불과해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가 쉽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주관사단이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본드) 발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고금리 환경 속 부채 부담 우려가 더해졌다.
모닝스타 등 일부 기관과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등은 스페이스X의 매출이 연간 20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나친 고평가라는 시각이다.
옵션 시장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려는 풋옵션 비중이 전체 거래의 44%까지 늘어나며 시장의 비관적 시각을 반증했다.
오는 8월부터 대주주 및 내부자들의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장기적인 오버행 리스크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1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본질을 두고 "연 매출 200억 달러도 안 되는 작은 우주기업, 틈새 통신기업, 골칫거리 소셜미디어(SNS) 기업, 축소판 코어위브(CoreWeave)"라며 기업 구조 대비 몸값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상장 3일만에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2.5배나 추월한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두 투자자(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평생 고통스럽게 일구어낸 기업보다, 상장 사흘 된 기업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질타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