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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주전] 목동 첫 전쟁, 10단지서 열리나…건설사 수싸움 본격화

입력 2026-06-19 09:57:01 | 수정 2026-06-19 09:56:50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6단지에 이어 10단지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목동 재건축의 첫 경쟁 수주전이 성사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목동10단지 재건축 조감도./사진=한국토지신탁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목동 일대에 홍보 거점을 마련하고 수주 진열을 정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목동 일대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하고 재건축 소유주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을 알리고 향후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DL이앤씨도 목동6단지 재건축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접점 확대에 나섰다. 현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한 상태로, 향후 조합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가 제안한 공사비는 1조2868억 원 규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총 2184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14개 단지로 이뤄진 목동신시가지는 사업비만 30조 원을 웃도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서울 재건축 시장의 대표주자인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목동 정비사업이 6단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후속 사업지로는 10단지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6단지가 수의계약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대 재건축 첫 경쟁수주전이 10단지에서 펼쳐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0단지는 연면적 87만2712㎡ 규모의 공동주택 424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평당 공사비(예정)는 990만 원으로, 총 공사비만 2조6135억 원에 달한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친 압구정5구역(1조5000억 원) 재건축과 비교해도 공사비 규모가 1조 원 이상 큰 '메가 프로젝트'로 꼽힌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면서 대형 사업지 확보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수조 원 규모 사업장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사상 최초 '10조 클럽'에 입성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가이던스를 12조 원으로 제시했고, GS건설은 8조 원을 목표를 내걸었다. 전년 실적인 10조5105억 원(현대건설), 6조3461억 원(GS건설)을 웃도는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기존 7조7000억 원에서 13조 원으로 올려 잡았다. 기존 목표 대비 약 70% 늘어난 수준으로 현대건설의 연간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다.

상반기 정비시장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건설사들에게도 목동은 의미가 남다르다. 압구정과 신반포 등 핵심 사업지 수주에 실패하거나 신규 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회사들로서는 목동 재건축이 하반기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어서다. 목동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시장으로 상징성과 사업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조합과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8월 10일 입찰을 마감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까지 총 6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중 300억 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300억 원은 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은 사업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사업"이라며 "10단지는 공사비만 2조6000억 원을 넘는 만큼 건설사들이 수주 전략과 사업성,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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