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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시장 노크… 차세대 성장엔진은 잠수함?

입력 2026-06-19 15:55:41 | 수정 2026-06-19 15:55:30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오션이 잠수함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특수선 부문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동남아 국가들의 잠수함 전력 증강 수요도 커지고 있어 향후 특수선 부문의 성장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이 잠수함을 통해 특수선 부문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특수선 부문에서 매출 3183억 원, 영업손실 2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으나 이는 특수선 부문의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외 대형 수주 공략을 위한 전략적 준비 과정에 가깝다. 1분기 적자는 해외 수주를 위한 판매관리비 지출 확대와 향후 사업 확대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부담 때문이다. 

한화오션도 특수선 부문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핵심은 잠수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잠수함은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가 수익성도 뛰어나며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수출했으며,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수주전서 ‘빠른 납기·산업 협력’으로 승부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수주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는 CPSP가 꼽힌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화된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한화오션은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데, 납기 경쟁력과 산업 협력을 내세워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납기 경쟁력은 한화오션의 최대 강점이다. 해외 잠수함 수주전에서 까다로운 기술 요건만큼 정해진 기한 내에 인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에 한화오션은 2032년 잠수함 선도함을 인도하고, 2035년 이전까지 총 4척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매년 1척씩 공급해 2043년까지 12척 인도를 완료한다는 중장기 계획까지 내놨다. 

TKMS도 2036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한화오션보다 1년 이상 늦다. 게다가 인력 공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 측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여기에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산업 협력은 수주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수소, LNG 등 에너지는 물론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협력을 제시하면서 잠수함 수주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캐나다 현지 대학들과도 인력 양성에 나서면서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CPSP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CPSP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 

◆“국내외 잠수함 시장 열린다”…중장기 성장 핵심

한화오션이 CPSP 수주에 성공할 경우 특수선 부문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10년 이상의 건조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잠수함 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묶여 있어 중장기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캐나다라는 까다로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신뢰도는 수직 상승하게 된다. 이는 향후 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인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후속 해외 수주전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우디 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등에서 해군 전력 현대화와 해양 안보 강화 차원에서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 이어 해당 국가에서도 수주에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추진되는 핵추진 잠수함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의 중추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2030년대 중반에 초도함을 진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내에서는 2029년께 건조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경험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유력한 사업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의 전방위적 수주 랠리와 국내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 가 결합되면서,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의 미래 가치는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가는 사업”이라며 “국내외 거대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되면 향후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의 성장을 책임질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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