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 역사적인 상장을 했으나 최근 3일째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거대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주가가 또 폭락했다.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오후 3시42분 현재 16% 넘게 급락한 155.30 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3일 연속 급등했으나, 이후 3일 연속추락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와 xAI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떠안은 고금리 단기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록 투자적격 등급(Baa1/BBB+)을 받아 저리 차환을 시도하는 것이지만, 시장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채권 발행을 부채 리스크로 받아들였다. 이 회사는 현재 1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는 AI 코딩 스타트업인 커서(Cursor)를 60억 달러에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로 인해 약 3.4%의 지분 희석(Dilution)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상장 직후, 주가가 장중 225달러까지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잠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160.95달러) 수준밑으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는 이날 AI 스타트업 리플렉션 AI에 컴퓨팅 용량(Compute Capacity)을 판매하는 최대 63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스페이스X의 주가 폭락은 나스닥 기술주 전반에 충격을 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