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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린 코스피…단번에 9.99% 폭락 '와르르'

입력 2026-06-23 16:35:28 | 수정 2026-06-23 17:28:13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 하루만에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9일 장중 한때 9385.59까지 올랐던 지수는 단번에 820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가 단 하루만에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9일 장중 한때 9385.59까지 올랐던 지수는 단번에 8200선으로 밀렸다./사진=김상문 기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10.71포인트(-9.99%) 폭락한 820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개장한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점점 더 낙폭을 키워나갔다.

결국 오전 11시 40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더 확대돼 오후 2시 33분경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돼 20분 간 매매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910.71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역대 최대 낙폭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 큰 낙폭이었다.

폭락의 원인으로는 미국 빅테크들의 주가 하락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 엔화 가치 불안, 국민연금의 매도세 등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된다. 이미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져 있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폭락장이 연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하루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7925억원어치를 던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11조11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액 기록을 세웠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빠르게 올랐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다.

이날 VKOSPI는 장중 한때 89.69까지 오르며 90선에 근접했다. 장 마감 시점엔 전장 대비 2.35% 오른 89.41를 가리켰다.

VKOSPI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5일 장중 83.58까지 치솟은 뒤 한동안 진정세를 나타내 4월 14일에는 장중 46.54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재차 높아지자 VKOSPI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하며 1540원선에 다시 바짝 근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1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5일과 같은 수준이다.

또한 환율이 주간거래 중에 1540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일 이후 최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전부 하락했고 낙폭 또한 컸다. SK하이닉스(-12.47%)와 삼성전자(-12.31%)가 나란히 12% 낙폭을 기록했고 SK스퀘어(-7.01%), 삼성전기(-10.68%), 현대차(-12.05%), 삼성생명(-5.66%), LG에너지솔루션(-6.10%), 삼성물산(-12.50%), HD현대중공업(-7.55%) 등도 전부 내렸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상승한 종목은 46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 종목은 859개에 달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6.88포인트(-7.94%) 급락한 891.52로 장을 마감하며 9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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