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최근 국내 증시의 심장부인 코스피 지수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 포인트씩 등락을 거듭하며 장중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에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한 모양새입니다. 증권가에서조차 '과거 데이터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전례 없는 극단적 변동성'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이토록 차갑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국내 증시의 심장부인 코스피 지수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 포인트씩 등락을 거듭하며 장중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에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한 모양새입니다./사진=김상문 기자
전문가들은 코스피 9000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심리적 저항선 앞에서의 격렬한 차익실현 욕구, 그리고 국내외를 둘러싼 복합적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쯤에서 이익을 확정 짓자'는 차익실현 욕구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 9000선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거대한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장중 흐름을 보면, 지수가 조금만 반등 기미를 보여도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 폭을 반납하는 패턴이 무한 반복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을 키우는 또 다른 핵심 축은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흔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향방과 통상 정책의 변화는 물론 국내 내부의 세제 개편 및 금융 규제 관련 리스크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둘러싼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이 매주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요국 간의 무역 갈등 격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와 코스피 지수에 직격탄을 날리는 대외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책적 공백과 혼선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 여부, 세제 혜택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전략을 세우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정책이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표류할 때마다 증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의 투자 난이도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 투자가 통했다면, 지금은 당일 오전과 오후의 수급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형국입니다.
특히 지수를 견인하던 주도주 섹터 내부에서도 순환매가 지나치게 빠르게 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고점에 물리기가 십상입니다. 외인과 기관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하루는 수천억원을 순매수했다가 다음 날 곧바로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단기 트레이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체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변동성을 부추기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아직까지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극단적 변동성을 '상승 추세의 종착지'라기보다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거쳐야 하는 '진통(통과 의례)'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진통의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달려 있습니다.
향후 증시가 안정을 찾고 9000선 안착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입니다. 주가가 고점 논란을 이겨내려면 결국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서 주요 수출 기업들이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증명해 내야만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는 정책적 불확실성의 해소입니다. 대내외 금융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시장이 예측 가능한 궤도 진입에 성공해야만 단기성 자금이 빠져나가고 장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9000선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극대화된 장세에서는 섣부른 예측을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나 추격 매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실적이 보장된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정비하며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