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가 싱가포르에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식품 부문 '원롯데'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 제공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 합작 법인을 공식 출범한다. 현재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친 상태다.
신규 합작 법인은 한일 롯데 식품사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 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맡는다. 양사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또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원재료 구매부터 물류와 마케팅 등 생산∙판매 과정에서의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 높은 신규 시장으로의 전략적 진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 법인 출범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일 원롯데 전략’이 한층 구체화된 결과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로 선정하고, 2035년까지 빼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해외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운영한 결과, 지난해 빼빼로의 해외 매출은 약 87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33%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사는 원재료 확보 및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 협업 영역을 넓히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4년 대비 14.4% 신장한 1조20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일본 롯데제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9000억 원의 해외 매출 실적을 올렸다. 롯데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한일 식품사의 협업 단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