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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용인·서남권 클러스터 동시 추진하자고 했다"

입력 2026-06-30 18:20:32 | 수정 2026-06-30 19:35:08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축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 회장님과 최태원 SK 회장님께 제가 이런 약속을 미리 받았다. 원래 용인 끝내고 서남권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포함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제가 직접 관할해서 집행, 기획, 총책임 또 최종책임을 확실히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책 쇼'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과거에 그런 경우가 꽤 있었는데, 저는 그렇게 안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에는 호남지역이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동시에 진행하고, 정부가 재정 지원이든 인프라 구축이든 거주, 교육 여건이든 문화, 보건 여건이든 최대로 잘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을 1년 조금 넘게 재임했는데, 여러 가지 보람 있는 일이 있었지만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을 잘 조정해내고, 기업의 결단을 이끌어낸 이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좀 심하게 얘기해서 억압, 강요는 하지 않았다. 제가 너무 즐거워서 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6.30./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금 수도권은 기존의 모든 자원들이 부족해지고, 과밀해졌지만 특히 용수 부분, 물 부분이 또 전력 부분이 해결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미 진입했다. 기존 전력망, 송배전망으로는 도저히 추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한 슬픈 역사가 또 새로운 기회가 된 측면이 있다.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포함해서 호남지역,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됐다”며 “전남·광주를 둘러싼 서남 해안의 풍력, 태양광이 매우 풍부하고 잠재력도 높다. 김영록 지사가 RE100 성취를 위해 정말 애썼다”고 했다. 

이어 “지금 RE200을 넘겨서 RE300까지 하고 있다고 얘기 들었다. 전력 문제는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용수 부분은 농업도시 비슷하게 관리해오는 바람에 수자원 관리가 엉망진창되고 낭비되고 있었다. 이걸 조금만 조정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63만 톤, 65만 톤 정도는 가용하다. 더 증설된다면 130만 톤 정도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용지도 서울은 땅 1평에 공업용지로 쓰려고 해도 1000만원씩, 500만원씩 하는데, 여기는 장기간 배제돼있으면서 용지 가격도 낮고, 또 평탄지여서 토목공사 비용도 줄어든다. 지진도 안전지대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리고 정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 목표가 있다. 지금처럼 수도권 일극체제로 계속 가면 나라가 망한다. 반드시 국토를 효율적으로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며 “국민주권정부의 핵심 과제다. 국토균형발전을 통해서 포용적 지속성장을 이뤄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축사는 애초에 준비해 온 원고를 읽는 대신 즉흥발언 형태로 이뤄졌다. 미리 준비한 원고는 서면 축사 형태로 배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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