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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몸보신은 집에서"…식품업계, 보양식 수요 선점 나서

입력 2026-07-12 09:44:25 | 수정 2026-07-12 09:44:09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초복을 앞두고 외식 삼계탕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홈보양족'이 늘고 있다. 식품·유통업계에서도 각종 보양식 신제품을 선보이고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복달임 수요 선점에 나섰다.

서울 시내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소비자들이 식사 중인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1~5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서울 삼계탕 평균 가격은 2021년 14077원에서 2025년 17923원까지 매년 상승해 왔다. 지난달 육계 1kg당 평균 소비자 가격(6579원)이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하는 등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 삼계탕 가격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시선은 간편식 등 대체재로 쏠리고 있다. 식품·유통업계에서도 이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채로운 간편식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단순히 맛과 품질, 편의성 개선을 넘어 1~2인 가구 겨냥 소용량 제품이나 이색적인 재료나 형태로 선보인 차별화 제품 등을 통해 보양 간편식 저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흑백요리사' 윤나라 셰프와 협업한 ‘비비고 삼계탕’을 선보였다. 국내산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육즙을 살렸으며, ‘우엉’을 넣고 고아 구수한 풍미를 더하고 잡내를 잡았다. 냉장 제품으로 설계해 닭뼈가 쉽게 부서지고 으스러지는 기존 실온 간편식의 단점도 보완했다. 

동원F&B도 복날읖 앞두고 이색 보양식 2종을 출시했다. ‘양반 보양 흑염소탕’은 자연방목으로 키운 흑염소를 사용해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한방 재료와 채소 등 부재료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양반 우족 도가니탕’ 등 사골육수에 쫀득한 식감을 살린 소힘줄을 담고, 국산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담백함을 강조했다.

신세계푸드 '올바르고반듯한 파로삼계탕'./사진=신세계푸드 제공



편의점 업계도 복날을 앞두고 보양 간편식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25는 민물장어와 훈제오리슬라이스를 메인으로 구성한 도시락과, 민물 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담은 프리미엄 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 CU는 삼계탕을 햄버거로 재해석한 '보양 삼계 버거', '보양 단호박 훈제오리' 등 이색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24도 장어를 중심으로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과 ‘민물장어김밥’을 선보인다.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가격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주요 식품 기업들은 특가 기획전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입 확대에 나섰다. 아워홈은 자체 온라인몰 '아워홈몰'에서 내달 14일까지 '초복맞이 몸보신 大전' 기획전을 통해 삼계탕 등 제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샘표도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 기획전을 열고 삼계탕 육수와 보양죽 간편식 등을 절반 이하 가격에 선보인다.

식품업계에서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홈 보양식'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5월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제조 기술 발전으로 간편식 맛과 품질이 개선되며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초복을 앞두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저렴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일부 외식점에선 간편식 제품을 활용할 정도로 전문점에 견줄만큼 품질이 개선돼, 가격과 편의성은 물론 맛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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