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판매량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름값 부담이 친환경차 판매량을 견인한 만큼,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유가와 친환경차 성장세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가운데, 국제유가 불안이 하반기 판매량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상용차 포함·트레일러 제외)는 작년 대비 1.4% 증가한 85만1833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33만1814대(39%)가 가장 많았으며 2위는 하이브리드 22만7019대(26.7%), 3위는 전기 19만8969대(23.4%)로 나타났다. LPG(6만3142대·7.4%), 경유(2만7410대·3.2%), 수소(3175대·0.4%)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하이브리드·전기·수소를 합산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42만9163대로, 전체 판매량의 50.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신차 등록 대수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 흐름 속 상반기 신차 출시 효과와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12.6% 늘면서 친환경차 성장세를 이끈 반면, 휘발유차 비중은 2016년(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에 돌입하며 국제유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다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이 공격받은 것에 대응해 이란 남부 군사 표적 약 80곳에 공습을 가했다.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의 미군 시설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두바이유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배럴당 64.5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며 8일 70.4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10일 기준 69.21달러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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