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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2분기 실적 훈풍 기대…업태별 명암은 엇갈려

입력 2026-07-12 12:18:48 | 수정 2026-07-12 12:18:31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이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경쟁사 영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과 내실 경영 효과로 수익성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3사 전경.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현대 서울./사진=각 사 제공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가 명품 판매 확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패션 부문 호조와 고정비 감소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도 홈플러스 반사이익으로 할인점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GS25와 CU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도 매출이 5~6% 안팎으로 늘고,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대형 우량점포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성장 핵심 동력 '외국인', 수혜는 백화점에 집중


주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업태별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매출도 5.9% 늘어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5.1% 감소하며 업황 부진이 두드러졌다.

백화점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61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7% 증가한 수치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94% 증가한 1227억원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편의점도 안정적인 매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 와이즈앱·리테일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1∼4월 편의점 4사의 합산 결제금액은 12조56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9%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월드컵 기간 거리 응원에 따른 반짝 특수와 이른 무더위 속 휴양지 인근 점포 매출이 확대가 2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산업 저변이 흔들리고 있다. 홈플러스 영업 중단으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긴 했지만, 기존 고객 중 상당수는 이커머스나 편의점 등 타 유통 채널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핵심 자회사인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매출 감소를 겪으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 회복세를 경기 전반이 살아난 것보다는 부동산·금융자산 가치 상승과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 외부 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도 각사가 출점 경쟁 대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실적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필수소비재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만큼, 업황 회복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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