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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제야구(U-15)-인터뷰] 윤영보 수원북중 감독 “인성으로 만든 우승…다음 목표도 정상”

입력 2026-07-12 22:35:15 | 수정 2026-07-12 22:34:57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무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이 우승으로 이어져 기쁩니다.”

‘2026 한중일대 국제야구대회(U-15)’가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수원북중 SBC는 탄탄한 수비와 과감한 주루,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제무대를 통해 한층 단단해진 수원북중의 여름이었다.

12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2026 한중일대 국제야구대회(U-15)에서 수원북중을 우승으로 이끈 윤영보 감독.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한중일대 국제야구대회(U-15)’ 결승전에서 윤영보 감독이 이끄는 수원북중은 온양중을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북중은 앞서 2026 경기도교육감배 겸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소년체전 무대에 올랐다. 이어 소년체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고, 제73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보은리그에서는 4강에 올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윤 감독은 이날 팀 우승 직후 미디어펜과 만나 “인성이 바른 아이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들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많이 생각난다. 경기에 뛰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격려해주셨다. 서로를 배려하며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 6일간 이어진 일정은 어린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특정 선수에게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투수진을 폭넓게 활용했다.

윤 감독은 “팀에 투수가 7명 정도 있다. 선수들을 혹사시키거나 무리하지 않기 위해 특정 투수에게 부담을 집중하지 않고 최대한 고르게 기용했다”며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고 수비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고 우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감독이 수원북중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0년 3월이다. 올해로 17년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가르치려 한다.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하는 과정에서도 실력보다 먼저 살피는 것은 인성이다.

그는 “야구는 신사적인 스포츠지만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인보다 팀워크를 우선한다”며 “선수들이 지도자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다. 규칙을 어기면 단호하게 대하는 편이다. 요즘 시대일수록 오히려 그런 원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선수들이 야구를 배우면서 힘든 순간을 겪을 때는 지도자가 옆에서 손을 내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윤 감독은 “한 번 방심하면 팀이 금세 흔들릴 수 있다. 늘 긴장감을 유지하고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초심을 강조했다.

12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 드림파크야구장에서 열린 ‘2026 한중일대 국제야구대회(U-15)’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수원북중 윤영보 감독.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이어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윤 감독의 시선은 이미 남은 대회를 향하고 있다.

윤 감독은 “올해 소년체전에서 우승했고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 올라 3위를 차지했다. 이제 9월 백호기를 비롯해 전국대회 두 개가 남아 있다”며 “선수들과 다시 한 번 좋은 결과를 만들고 그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우승만이 아니다. 야구를 통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목표다.

윤 감독은 “야구 실력은 노력하면 누구나 좋아질 수 있지만 인성은 어릴 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한다. 나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먼저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야 한다. 세상도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오는 시기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때다. 본격적으로 야구를 배우는 동시에 생활 태도와 가치관도 형성된다”며 “많은 야구인이 중학교 시절의 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도 철학 속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선수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투수 손현우다.

윤 감독은 “손현우는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구속이 시속 12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3∼4개월 만에 시속 130㎞를 넘어섰다”며 “나는 늘 선수들에게 ‘들어올 때 순번은 있어도 나갈 때 순번은 없다’고 말한다. 노력하면서 평가가 뒤바뀐 선수들이 그만큼 많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함께한 모든 선수에게 돌렸다.

그는 “같은 3학년 중에도 경기에 나선 선수가 있고 뛰지 못한 선수, 벤치를 지킨 선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우승은 특정 선수만의 것이 아니다. 함께 훈련하고 서로를 응원한 모든 선수의 영광”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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