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D램 대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의 역대급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대부분 급락했다.(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의 D램 대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의 역대급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오후 3시27분 현재 10% 떨어진 174.7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7% 넘게 폭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메모리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 샌디스크는 7% 각각 급락했다. 인텔은 5.6%, 마벨 테크놀로지그룹은 7% 각각 추락했다.
반도체 장비주 역시 소나기를 피하지 못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 램리서치는 4%, KLA는 3%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2% 내렸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고, AMD는 3%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3% 올랐다.
이처럼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반이 하락한 것은 여러 악재가 중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메모리 강자인 창신메모리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애초 예상의 2배에 달하는 85억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결정타였다. 창신메모리가 막대한 자금력으르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경우 범용 메모리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창신메모리의 칩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이 더해졌다.
SK하이닉스 ADR이 2분기 영업이익 하향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로 급락한 것도 반도체주 전반에 충격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AI 지출이 실제 매출 가속화로 이어질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반도체 등 고베타 기술주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위험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한편 중국의 창신메모리는 15일 기관 수요예측, 1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다. 확정공모가는 8.66위안(약 1.2달러), 총 조달 자금은 579억 위안(약85억5000만 달러)이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범용 D램 생산라인 확대, 공정 고도화 및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