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알파벳 등 핵심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 등 핵심 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 조정 태풍에 휩쓸려 엔비디아는 0.31% 상승에 그쳤지만 애플은 4%, 마이크로소포트는 2.78%, 아마존닷컴은 3%, 구글 알파벳은 3.20%, 메타는 3% 각각 급등했다.
이처럼 핵심 기술주가 동반 급등한 것은 오랜만이다. 이들 기술주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과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올해에 걸친 반도체주 열풍에서 소외돼왔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미 올해 주가가 오를만큼 오른 반도체주를 팔고 호실적이 예상되는 빅테크들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속에서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과 높은 마진을 입증한 고성장 빅테크로 기관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이들 빅테크는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하고 독점적 플랫폼 지위를 가지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완화흐름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3.9%) 및 전월(4.2%) 대비 크게 둔화됐다. 휘발유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 AI에 막대한 투자를 퍼붓고 있는 빅테크들에겐 직접적인 호재가 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