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가 20일 열렸다. 당대표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내 통합 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정청래 전 대표 체제와 당 운영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지난 1년처럼 또다시 ‘명청대전’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기 원하느냐”며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사상 최대 특보단을 임명한 당대표 사당화를 다음 총선에서도 다시 허용하겠느냐”며 “자기 과시성 폭탄선언으로 합당 논의를 수렁에 빠뜨린 자기 정치로 정교한 통합 논의가 가능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앞줄 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7.20./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선당후사해도 모자랄 판에 5월에 끝낼 수 있었던 검찰개혁을 전당대회 시기로 넘기는 선사후당으로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하겠느냐”며 “저는 정부와 같은 속도로 국정을 챙기고 뛰는 든든한 집권당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네거티브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를 사용하겠다. 2대1, 3대1로 때리면 맞겠다”며 “그 상처를 당원들께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오직 민심·당심만 믿고 여기까지 왔듯 앞으로 당원과 함께 굳게 손잡고 가겠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당 안으로는 사통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범민주 진보 세력과 통합·연대를 성사시키겠다”며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 총선과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9부 능선을 넘은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처리하겠다”며 “의원총회를 실시간 생중계하고 주요 정책은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면서 공약을 내걸었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경험을 내세워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니라 결과를 책임지는 정당”이라며 “손에 잡히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이재명 정부를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와 청년 자산 형성, 청년 인재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민정 후보는 “친명·반명·친석·친청으로 나뉘어 손가락질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족보 논쟁을 그만하고 온라인상의 멸칭도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우리 안의 다른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좌표를 찍고 입맛에 맞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만 사탕을 준다면 누가 충언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보미 후보는 “유력한 당대표 후보 세 명이 모두 386세대”라며 “인공지능(AI) 3대 강국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우던 세대가 아직도 민주당의 주인”이라면서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686이 786, 886까지 가면 민주당은 망한다”며 “686은 아름답게 퇴장하고 청년들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