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2대 국회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충돌 여진이 거세다. '멱살잡이'까지 당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24일 회의에 불참했고, 당 내에서는 윤리위원회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현충원 참배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전날 권영진 의원의 '멱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권영진 의원은 전날 상임위 배정이 끝난 후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자신의 상임위 배분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를 잡는 등 물리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당내 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2026.7.24./사진=연합뉴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 당원과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태규 수석대변인은 원내대책 회의 후 권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와 관련된 질문에 "징계 여부 논의까지는, 구체적 할 건지 말 건지는 아직 이른 것 같고 그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으니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아무일 없는 것처럼 넘어갈 수 없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라며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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