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신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교통망을 따라 지역 집값을 이끄는 이른바 '리딩단지 벨트'가 견고해지고 있다. 도시 계획 단계부터 교통망을 중심으로 상업·주거·공공 인프라가 배치되는 만큼, 대표 교통축과 인접한 단지들이 뛰어난 접근성을 발판 삼아 몸값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 BRT 470m·검단 역세권 560m… 실거래가 상위 단지 '교통축 쏠림'
4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6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전용면적 84㎡(국민평형) 기준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까지 평균 거리는 약 470m로 집계됐다. 이는 세종시 전체 단지 평균 거리인 820m의 절반 수준인 57%에 불과하다.
특히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나성동(5곳), 새롬동(3곳), 어진동(2곳) 등 BRT 축 선상에 위치한 3개 동에 집중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들 3개 동은 지난달 기준 세종시에서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성동(2835만 원), 어진동(2474만 원), 새롬동(2223만 원) 순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1년간 국민평형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 신설역에서 400~800m, 도보 10분 안팎 거리에 형성되어 있다. 상위 10개 단지의 평균 역 거리는 약 560m로, 검단 신축 단지 전체 평균(약 850m)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교통축 인접 단지의 강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 초기 단계에는 단순한 이동 편의성으로 주목받지만, 도시가 성숙기에 접어들수록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상권과 문화, 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어 입지 격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신도시의 중심 교통망 주변은 도시 계획 당시부터 각종 핵심 인프라가 우선 배치되도록 설계된다"며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방어력이 높아, 실거주 편의성은 물론 미래 가치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교통축 선상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8월 세종·인천 등 대표 교통축 인근 신규 분양 눈길
이처럼 신도시 핵심 교통축의 가치가 증명되면서, 라인 선상에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오는 8월 5-2생활권 S1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45·59·84㎡ 총 67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BRT 정류장이 위치해 정부세종청사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을 갖췄다.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호재도 안고 있다.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공공시설 복합단지 특화권역' 중심 입지로 유치원, 초·중학교(예정), 복합커뮤니티센터, 문화공원 등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8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441가구 규모다. 공항철도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는 검암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아라뱃길 수변공원과 검암역 상권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