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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지주 공식 출범…에너지 유니콘 육성 본격화

입력 2026-08-07 12:11:34 | 수정 2026-08-07 12:11:22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100% 출자한 기술사업화 전문 자회사인 한전기술지주가 공식 출범했다. 한전이 보유한 8000여 건의 특허와 공공 연구성과를 민간 기업으로 연결해 에너지 분야 거대신생기업인 유니콘 육성에 본격 나선다.

‘한전기술지주 주식회사가 7일 공식 출범했다. 한전은 공공 연구성과를 민간 기업으로 연결해 에너지 분야 거대신생기업인 유니콘 육성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자료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한전기술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지방정부, 대학, 전력기자재 기업, 벤처투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전기술지주는 한국전력이 출자해 설립한 에너지 분야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한전이 보유한 8000여 건의 특허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등 공공 연구기관의 유망 기술을 예비 창업자와 에너지 혁신기업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사업 초기에는 직접 투자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 성장지원(스케일업) 펀드 조성까지 담당하면서 기술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전의 전력 인프라와 실증 환경,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검증부터 후속 투자, 국내 판로 개척, 해외 공동 진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성장체계’를 구축한다.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공공이 메워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미래 전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3건의 업무협약도 함께 체결됐다.

우선 한국전력은 OCI파워, 다쓰테크, 동양이엔피, 에코스, 디아이케이, 이노일렉트릭, 금비전자 등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 7곳과 ‘국내 태양광 인버터 산업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대응해 국산 인버터 제조기반을 확대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이다.

또 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자재 기업 3곳과는 ‘나주시 직류(DC) 기업 투자유치 및 산업거점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기업 투자, 실증사업, 사업화 등을 공동 추진하며 나주를 국내 직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전력과 한전기술지주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푸른인베스트먼트, 한국과학기술지주, ETRI홀딩스, 소풍벤처스 등 10개 투자기관과 ‘에너지 신사업 투자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투자얼라이언스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유망 기술과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민간 벤처캐피털이 초기 단계부터 함께 투자하는 민관 협력 투자 플랫폼이다.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해 에너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 한전기술지주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기술사업화와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한전기술지주는 공공이 축적한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아이디어를 신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성장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전기술지주 출범은 공공 연구성과를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창업과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전력산업이 인공지능(AI), 분산에너지, 전력망 디지털화,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공공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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