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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 짓던' 시대는 끝…건설업계, 주거 플랫폼으로 생활까지 잡는다

입력 2026-08-08 10:22:50 | 수정 2026-08-08 10:22:36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의 주거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주거 선택 기준이 입주 이후의 생활 경험까지 확대되면서 건설사들은 생활편의,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등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단순 주거 공급자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입주민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생활편의,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등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거 플랫폼 홈닉./사진=삼성물산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자사 주거 플랫폼 '홈닉'에 생활편의 서비스 4종을 새롭게 도입한다. 지난 5월 입주 전 단계 서비스를 확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입주 이후 누릴 수 있는 생활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추가되는 서비스는 세대 청소 서비스 '청연', 출장 세차·차량 관리 서비스 '갓차',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와요', 의류 수거 서비스 '픽옷' 등이다. 홈닉 적용 단지 입주민은 서비스별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부산 'SK드파인광안'에서 첫 선을 보인다.

홈닉은 삼성물산이 개발한 주거 플랫폼으로, 2023년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처음 적용된 이후 적용 단지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입주민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조명·난방 등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관리비 조회·납부,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차량 등록, 공동구매 등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건설사들의 주거 플랫폼은 단지 운영을 넘어 입주민의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생활 '허브'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플랫폼이 관리비 확인과 방문차량 등록 등 관리 기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청소, 세차, 반려동물 관리 등 생활 밀착형 기능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달라진 소비자의 주거 선택 기준과 맞닿아 있다. 아파트를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는 생활 공간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설사들도 입주 이후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분양 이후에도 입주민과 지속적인 접점을 유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역시 플랫폼 경쟁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마이 힐스(My HILLS)'와 '마이 디에이치(my THE H)'를 통해 스마트홈과 입주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GS건설도 '자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KCC건설 역시 '스윗온(SWITON)'을 통해 조명·난방·환기 제어와 생활 편의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주거 플랫폼이 건설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브랜드 경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러한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생활 서비스와 에너지 관리, 건강 관리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파트를 선택할 때 브랜드와 평면, 입지만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입주 후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며 "주거 플랫폼은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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