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차세대 친환경 전력기기를 앞세워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개최되는 전력망 박람회 ‘CIGRE Paris Session 2026’에 참가해 SF₆(육불화황) 프리(Free)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 ‘CIGRE Paris Session 2026’ 부스 조감도./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지난 1921년 첫발을 뗀 CIGRE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력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로 2년마다 열린다. 전 세계 주요 전력회사와 송전계통운영자(TSO), 전력기기 제조사들이 집결해 미래 전력망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직전 2024년 행사에는 99개국에서 1만 1200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가 몰렸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불소계 온실가스(F-gas)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강하게 죄며, 초고압 차단기 절연 매질로 널리 쓰여온 SF₆ 등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가스 사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72.5kV 및 145kV급 친환경 GIS와 함께, 최근 개발 및 시험을 마친 420kV급 친환경 GIS 'GREENTRIC 550SRE'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20kV급 모델은 유럽 내 주요 송전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전압대 제품으로, 향후 유럽 시장 침투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420kV급을 포함한 초고압 친환경 GIS 풀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내재화한 것은 고도의 밸류체인 장악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박람회 기간 중인 25일 저녁 센강 선상에서 유럽 내 주요 전력회사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한다. '에너지의 미래를 항해하다(Navigating the Future of Energy)'라는 주제 아래 친환경 전력망 비전을 공유하고 현지 맞춤형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CIGRE 박람회는 유럽의 대형 고객사들에게 당사의 압도적인 친환경 전력기술 포트폴리오를 각인시키는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전압대의 SF₆-Free GIS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의 친환경 전력망 전환 수요를 흡수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