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용감한 형사들5’에서 이별 통보에 격분해 전 여자친구의 가족에게까지 범행을 저지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5’ 17회에는 곽종극 형사, 이균 형사, 김문영 법의학자, 박미옥 전 형사, 이호 교수가 출연했다. 게스트로는 김대호가 함께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2002년 한 남성이 제수씨의 집에 딸을 데리러 갔다가 제수씨와 자신의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함께 살던 18세 막내딸은 사라진 상태였다.
수사 결과 숨진 두 사람은 모녀 관계였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통해 다른 딸의 전 남자친구 정 씨(가명)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해당 딸은 정 씨가 유부남이며 자녀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결별하려 했고, 이후 정 씨가 그의 어머니와 지인들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도주하던 정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라진 막내딸을 살해했다고 말했고, 이후 고속도로 다리 아래에서 막내딸의 시신이 발견됐다. 정 씨 역시 이틀 뒤 한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은 체포됐다. 그는 살인과 성범죄 대부분을 정 씨가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막내딸을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려다 살해한 사실 등을 인정했다. 이들은 사건 전에도 길을 가던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잔혹한 내용에 김대호는 “악마다”라며 분노했다.
이날 새 코너 ‘끝나지 않은 사건 Q’에서는 ‘분노는 어떻게 옮겨갔나’를 주제로 엉뚱한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해 무고한 피해자를 만든 사건들도 다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지난 2008년 한 실내 포장마차에 침입한 남성이 잠든 가족에게 손도끼를 휘두른 사건을 소개했다. 포장마차 주인과 둘째 딸이 숨졌고, 범인은 해당 가게를 찾았던 박수무당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사건 전날 별거 중인 아내와 다툰 뒤 과거 포장마차 주인과 거스름돈 문제로 말다툼했던 일을 떠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진짜 화가 난 대상에게 분노를 풀지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이 불만을 드러냈을 때 분노가 바뀌어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 교수는 1963년 발생한 중령 일가족 살인 사건을 소개했다. 범인은 과거 자신을 신고한 중령에게 앙심을 품고 사택을 찾아갔지만, 해당 중령은 이미 이사한 뒤였다. 결국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다른 일가족이 피해를 입었다.
박미옥 전 형사도 “왜 째려봐”라는 이유로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언급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어린 시절 자신을 폭행한 아버지와 닮았다는 이유로 양봉장 주인을 공격한 살인미수 사건도 소개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그런 좌절을 겪은 사람이 다 폭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내가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지, 아니면 상황에 지배받는지가 중요하다. 치유 과정이 있었다면 비슷한 상황이 와도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채널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