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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실적 발표 앞두고 서버 가격 15% 이상 인상

입력 2026-08-23 11:24:10 | 수정 2026-08-23 11:24:10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치솟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주요 고객사들에 AI 서버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오는 27일(한국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빅테크들의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치솟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주요 고객사들에 AI 서버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대형 고객사들에 AI 칩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주력 차세대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대상에 포함된다.

엔비디아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주된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AI 가속기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D램과 HBM 등 고성능 메모리와의 결합이 필수적인데,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부품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막강한 협상력이 엔비디아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시장의 눈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2분기 매출이 회사 측 가이던스인 9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LS증권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91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을 2.08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진짜 관전 포인트는 2분기 호실적 여부보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부터 분기 매출 1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베라 루빈의 원활한 출하 일정과 이에 따른 HBM4 수요 역시 AI 투자 열기를 가늠할 핵심 지표다.

황산해 LS증권 애널리스트는 "루빈 울트라를 비롯한 신제품 로드맵과 AI 플랫폼 생태계 확대 등이 주요 관전 요소"라고 짚었다.

AI 서버 가격이 15% 이상 뛰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고객사들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이후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높아진 비용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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